아멜리에 (Amelie Of Montmartre, 2001)

 

당신 없는 오늘의 삶은 내일의 찌꺼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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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에는 영화보다 OST로 먼저 알게되었다. 보통 좋은 영화, 드라마면 그에 맞는 배경음악이 따라간다고 생각을 해서 정말 많은 기대감을 갖고 이 영화를 봤다. 아무 생각 없이 대낮에 거실에서 보다가 좀 민망한 상황이 발생해서 뒷 부분은 혼자 있을 때 봤다. 그래서 다 보는데 이틀이나 걸림. 어느 나라어인지 정확하게 파악을 못하였지만 대충 보면서 프랑스 영화인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프랑스와 독일의 제작사가 함께 만든 영화이더라. 굳이 언어를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영화의 분위기만으로 어느 나라인지 유추 가능한 것은 너무 신기한 일... 그리고 그 감성이 잘 담겨있어서 외국 영화만 보면 여행을 가고 싶어지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영화 아멜리에에 관하여 평을 남기라하면 대부분이 영화 속 캐릭터가 정말 사랑스럽다고 언급한다. 그 점에는 정말 공감한다. 처음에는 내가 이해하기는 어려운 캐릭터인 것 같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그리고 다 보고나서 영화 내용을 곱씹을수록 그 느낌이 뭔지 알 수 있었다. 또 보통의 영화와는 다르게 이 영화에는 해설자가 나오는데 정말 하나의 책을 읽는 느낌을 준다. 영화, 드라마를 보다보면 주인공에게 몰입을 하면서 보게 되는데 해설자가 등장함으로써 주인공과 거리를 둘 수 있었고, 그덕에 주인공을 더 자세하게 관찰하고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사실 아직 나는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다. 영화 해석이 제일 어려워... 이러한 이유로 나에게는 프랑스 영화에 대한 편견이 생겨났다. 바로 그 전에 본 영화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다. 제대로 본 프랑스 영화가 이 두 개 밖에 없지만 이 두 개가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서 벌써 편견이 생겨버렸다. 일단 연출은 정말 장난 아니다. 영상미도 너무 예쁘고 장면 하나하나를 엽서로 소장하고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 영화 내용을 잘 이해를 못 하겠다. 약간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전개 방식이라 그런가. 주변에서 극찬하는 반응을 많이 봤는데 아직까지 영화 속에서 나에게 와닿는 것이 없어서 그 반응에 공감을 하기가 어렵다. 그 내용들을 이해할만한 경험이 쌓여있지 않아서 그런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최악의 감정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더 애착이 생기게된 것 같다. 보통 정말 마음에 드는 영화가 아니면 다시 보지 않는데, 이건 시간이 지난 뒤 한 번 더 이해를 시도해보고 싶어서 다시 찾아보게될 것 같다.